‘인간은 철기의 높은 생산력을 슬기롭게 활용함으로써 오늘날의 문명 사회를 이룩할 수 있게 되었다.(L.M.Morgan, 『Ancient Society』)’라는 말처럼 인간 사회의 발전에 있어 철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철물이 제작되어 사용하기 시작된 정확한 시기에 대한 문헌 자료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철물의 특성상 목조 건축물을 축조하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어진다.
삼국 시대에 사용되었던 철물은 유적지에서 출토되는 관정, 꺽쇠, 쇠못 등이 있다. 그 생김새나 목적을 통해 쓰임을 유추해 보면 조선시대와 같이 다양한 목적으로 철물이 사용된 것이 아니라 가장 간단한 구조용 철물 또는 문고리나 경첩 등 꼭 필요한 장식용 철물만 사용이 된 것 같다.고려시대 철물과 조선시대 철물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을 통해 삼국시대와는 다르게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한식건축에 사용된 못은 선정(鮮釘)이라고 하여 현대건축에 사용되는 양정(洋釘)과 따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선정은 단면이 방형(方形)이고 양정은 원형(圓形)이라는 것이 주요한 차이점이다.
시대별 사용된 철물의 종류 출처 : 문화재청, 2009, 「숭례문 전통철물의 제작방안 연구」
시대구분 | 명칭 | 사진 | 비고 |
---|---|---|---|
삼국시대 | 관정 | 관 부재 사이를 고정하는 철물 | |
꺽쇠 | 두 부재 사이의 이완을 방지하기 위한 철물 | ||
월정교 방형머리 쇠못 |
구조 및 장식을 겸하여 사용한 것으로 추정 | ||
월정교 민머리 쇠못 |
구조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 | ||
안압지 문고리 | 출입문 문고리 | ||
고려시대 | 봉정사 극락전 꺽쇠 |
박공판 꺽쇠 | |
봉정사 극락전 와정 |
기와 고정 | ||
봉정사 극락전 문고리 |
출입문 문고리 | ||
조선시대 | 봉정사 대웅전 꺽쇠 | 두 재료를 연결하거나 목재의 벌어진 틈새가 벌어지지 않게 막는 철물 | |
봉정사 대웅전 추녀대못 |
추녀와 서까래 연결에 사용된 철물 | ||
봉정사 대웅전 고리 | 긴 쇠붙이를 구부리고 양 끝을 맞붙여 둥글거나 모나게 만든 철물 | ||
경복궁 자경전 양측 평고대 연결부 고정철물 |
양 면의 평고대 단부를 함께 고정하기 위한 ‘ㄱ’자 띠쇠와 곡정 | ||
경복궁 근정전 와정 | 처마에 사용된 와정 | ||
경복궁 근정전 지네철, 창호철물 |
공사 前 지네철, 창호철물 | ||
창덕궁 경훈각 띠철 |
추녀 뒷뿌리 띠철 |
전통건축에 사용된 철물을 위치별로 세분화하면 지붕부, 공포부, 축부, 수장부, 기단부에 사용된 철물로 분류할 수 있다. 다음 표는 경복궁 근정전에 사용된 철물을 예로 든 것이다.
근정전에 사용된 철물
분류 | 내용 | 사용처 | 종류 | |
---|---|---|---|---|
구조용 | 목조건물의 이음과 맞춤부분 보강 |
공통 (이음과 맞춤부분 등) |
정 | 무두정 |
도내정 | ||||
원두정 | ||||
광두정 | ||||
와정 | ||||
꺽쇠 | ||||
띠철 | 평고 대띠철 | |||
적심띠철 | ||||
평방띠철 | ||||
창방띠철 | ||||
연목띠철 | ||||
기둥띠철 | ||||
추녀귓보띠철 | ||||
연두창방띠철 | ||||
툇보띠철 | ||||
금속쐐기 | ||||
걸철 | 뜬용걸철 | |||
현판건철 | ||||
배목 | ||||
거멀정 | ||||
기능용 | 고유한 사용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철물 |
지붕철물 | 쇠고리줄 | |
부시 | ||||
거멀정 | ||||
차양고리 | ||||
창호철물 | 돌쩌귀 | |||
원산회 | ||||
문고리 | ||||
사래볼철 | ||||
장식용 | 건물의 장엄 및 수장용 | 지붕장식 | 지네철 | |
방환 | ||||
토수철 | ||||
창호장식 | 귀접이쇠 | |||
丁자쇠 | ||||
국화쇠 |
석조건축물에 사용된 철물
시대구분 | 명칭 | 사진 | 비고 |
---|---|---|---|
석조 국가유산 | 은장 |
|
|
|
|||
|
|||
찰주 |
|
||
풍경 (풍탁) |
|
||
|
부재분석팀 / 차현석 ☎ 031-929-8382